안녕하세요?
엄마들의 동네 육아친구 찾기,
육아크루의 참깨크루입니다!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계류유산이라는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참 속상하지만,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저처럼 고민하고 속상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류유산 극복기를 남겨볼게요!
저는 20개월 첫째가 있는 상황에서
둘째 임신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계획한 임신은 아니어서
깜짝 놀란 소식이었지만,
찾아와 준 축복에 감사했습니다.
임신 극초기 4-5주 경에
테스트기 두 줄이 뜨는 것을 보고
병원에 가서 바로 확인했고,
놀란 마음을 추스르며
찾아와 준 둘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임신 초기 출혈
그런데 5주쯤부터
출혈이 시작됐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임신초기출혈은 안좋은 시그널입니다ㅠㅠ
저는 첫째 전에도 한 번
화학적 유산 경험이 있었거든요.
(이 얘기도 나중에 해볼께요!)
이번에도 쎄한 기분이 들어서
즉시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본 뒤에 질정 처방을 받고,
일단은 괜찮아보인다는 말에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출혈이
약 1주일 정도 지속된 뒤에
멈추었어요!
출혈양은 적진 않았지만,
이전에 화학적 유산했을 때 비해서는
적은 양이었고
일반적인 생리 때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정도였습니다.
(생리대 거의 소형 쓸 정도로
생리양이 적은 편이예요)
1주일 간의 출혈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 화학적 유산 경험이 한 번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어요ㅠ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 새 지난번 검진에서 한달이 지났더라구요.

아기가 잘 크고 있거나
혹은 유산으로 임신이 종결되었거나
둘 중 하나의 상황을 명확하게 알게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뜻밖에도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계류유산
이었어요..ㅠㅠㅠ
계류유산 확정

유산이 되었고
더 이상 임신이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아기집과 조직이 자궁 내에 남아있는 상황...
계류유산이란,
임신이 되고 초음파에서 아기집도 보이나 발달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은 임신 초기(일반적으로 20주까지)에 사망한 태아가 유산을 일으키지 않고 자궁 내에 잔류하는 경우를 말한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동네 병원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소파술을 받을 것을 추천했고,
기존에 제가 원래 다녔던 큰 병원에서
(첫째 출산했던 병원)
수술 받기를 권해주셨어요.
소파술이 약 1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산모에게는 많이 무리가 갈 수 있는 수술이라
저에 대한 정보나 경험이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일단 저는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병원을 나왔는데요.
출혈을 알고 있었기에
유산일 수도 있다는 건 짐작했지만,
계류유산이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속상했습니다ㅠㅠ
아이를 보내는 것도 이미 슬픈 일인데,
보내는 과정에서도
이 힘든 일을 온몸으로 겪어야 한다는 게
엄마한테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너무 큰 부담으로 느껴졌어요.

눙물....
집에 오는 길에 눈물이 왈칵 나서
길에서 청승맞게 울다가(?)
집에 와서 잠시 남편 앞에서 엉엉 울고는
그래도 진정했습니다.
제 감정 = 유산의 슬픔 + 허탈함
+ 아쉬움 + 그냥 눈물이 나옴
+ 소파술 무서움 + 너무 무서움
+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움
+ 수술 후에 엄청 아프다는데 너무 싫음
(제가 겪어보고 다시 어떤지 쓸게요..)

아무튼 참 속상한 일이지만
제가 잘못한 일도 아니고,
자연 선택의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니
이 슬픔에만 빠져 있으면
저한테만 더 안좋으니까요ㅠㅠ
소파술 받고 몸조리 잘하고 나면,
어떤 문제도 없으니 괜찮다고
병원에서도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
이미 계류유산이 일어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빨리 취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일이
가장 저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이렇게 굳이 생각했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슬프고 속상했다는 얘기입니다...ㅎㅎㅎ
허허허허)

병원에서 계류유산된 거
왜 여태 모르고 있었냐며(?)
통증이나 증상은 없었는 지 물어보시더라구요.
바쁜 일상에 큰 생각없이 지나친 부분들이었는데
생각해보니 계류유산 증상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계류유산 증상들
1) 속이 매우 더부룩하다
: 햄버거 1개는 거뜬하던 제가 반을 남겼어요.
하루도 아니고, 2주 넘게 그랬어요..
뭘 안 먹어도 얹힌 느낌이 들어요!
(왜 이상한 걸 몰랐을까요!!!!!
햄버거 남긴거 태어나서 처음이었다구요!!
첫째 입덧때도 햄버거는 순삭했던 나인데!!)
2) 복부 팽만감, 자궁 쪽 불편감
: 복부 팽만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생리시기에 느껴지는 그 불편함과 비슷해요...!
3) 몸에 힘이 없고 피곤하다
: 유난히 피곤하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5년 넘게 한 운전인데
운전하기에 몸이 힘들다고 느낀 건
최근이 처음이었어요.
4) 괜히 울적하다
: 이유없이 울적했는데
호르몬 때문일 수도 있대요.
저는 좀처럼 울적해지는 사람이 아니라서(?)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ㅋㅋㅋ
아무튼 저는 다음주에 바로
원래 다니던 큰 병원가서 검진을 받고
조만간... 소파술을 하게될 예정입니다.....
얼마나 아픈지
어떤 과정인지
회복은 어떤지
어떤 감정이 드는지
비용처리는 어떻게 하는지까지
제가 다 겪어보겠습니다.

첫 아들 제왕절개때도 그랬는데,
진짜 주사맞기도 힘들어하는 겁쟁이라서
엄청 쫄았는데
'생각보다'는 참을만 했거든요...
ㅎ
이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볼게요!!!
참깨크루의
계류유산 극복기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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